그로스 마케터로 성장하기(1) : 그로스 세미나를 시작하며

July 30, 2021 · 3 mins read

그로스 마케팅 팀

7월에 들어오며 새로운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로스 마케터 4명과 디자이너, 영상 PD로 구성된 그로스 마케팅 팀에 소속되었다. 그로스 마케팅이 뭔지, 어떻게 하는건지 무엇하나 제대로 아는게 없는 상태로 그로스 마케팅 팀원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팀원들과 공부를 하기로 했다. 책을 읽으며 그로스 해킹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마케터의 역할을 해내고 싶어서.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 : 프로세스와 실행 전략 바이블”을 읽고 (1)격주로 팀원들이 돌아가며 요약을 하고 (2)인상 깊은 부분을 공유, (3)비슷한 경험 또는 반대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세미나의 공식 목적은 ‘책을 통해 그로스 해킹을 이해하기, 얻은 지식을 실무에 적용할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해가며 그로스 마케팅의 암묵지를 넓히기, 배움과 고민을 서로 공유하며 더 빠르고 깊이 있게 성장하기’로 정했다.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 읽기 시작 !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는 아직 도입부 정도 밖에 진도를 나가지 못 했다. 본격적인 기법 이전의 내용들 정도. 그로스 해킹이란 용어를 만든 사람은 션 엘리스로, 드롭박스, 룩아웃 등을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의 회사로 성장시킨 실리콘밸리의 마케터다. 그로스 해킹 방법론을 개척했다고 한다.

많은 기업을 거쳐 쌓은 경험을 공유하며 그로스 해킹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틈틈히 공감되는 부분이 등장하기도 한다. 공감되는 부분은 주로 내가 그동안 일하면서 아쉽다고 느꼈던 부분이나 부족했던 부분이라, 책에서 어떻게 풀어가는지를 보는 재미가 있다.(모든 풀이 방법을 재현할 수는 없을지라도 재밌다.) 그 안에서 ‘나도 이렇게 해야지, 이런 방법이 있구나’를 느끼며 읽어 가는 중이다.

나의 하이라이트 - 같은 실수 하지 않기

제품 매니저들이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마케팅 그룹에 알리고, 제품을 만든 사람들의 협조를 전혀 받지 않은 채로 모든 마케팅 업무를 마케터들이 도맡았다.

유망한 성장 전략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고객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에도 있음

전형적인 부서 권한에 의해 마케팅 부서의 역할을 고객 퍼널의 획득단계에만 한정하는 경우다. 오직 모집과 유입에만 집중하던 내 모습이 생각나서 하이라이트를 했다. 리드 획득에만 치중해서 이후의 고객의 전환까지의 경로를 뒷전으로 생각한 적이 있는데, 리드 획득 후의 고객에게 주기적인 알림톡을 보내는 행동을 통해 같은 비용으로 전환율을 높이는데에 도움이 된 적 있다.

나의 하이라이트 - 오늘부터 시작하기

앱 다운로드 수를 오르내리게 하는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매일 사용자 데이터를 조사하던 애너벨 … 실험하고… 발견했다.

애너벨은 ‘앱 다운로드 수를 오르내리게 하는 원인’을 찾기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조사하고 앱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첫 몇몇 후기가 부정적이면 다운로드 수가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긍정평가를 상단에 배치하는 ‘실험’을 통해 다시 설치 횟수가 늘어남을 발견하고, 사용자에게 평가 작성을 유도하는 액션을 만들었다.

평소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충분한 실험없이 약한 근거만을 가지고 후속 액션을 할 때가 많았는데, 항상 아쉬움이 남고 확신이 없기 때문에 끝없이 고민하게 되었다. 다행히 지금 우리 팀은 주간 실험 회의를 통해 실험을 통한 근거가 필요한 상황을 찾고, 증명할 수 있는 실험을 설계하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업무는 상세페이지 내에 담길 마케팅 메세지를 정하고 메세지의 전달력을 확인하는 것인데, 효과적인 메세지를 찾기 위해 어떤 실험을 하면 좋을지 꾸준히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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