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개이너 스터디 12기를 마치며 - 후기, 커리큘럼, 난이도, 운영방식, 다음 기수

April 20, 2022 · 4 mins read

마개이너 스터디 12기 수료합니다.

2020년 겨울에 시작한 마개이너 스터디 12기가 곧 수료를 앞두고 있다. 무려 햇수로만 3년에 걸쳐 격주로 일요일마다 해오던 스터디가 끝나 텅빈 일요일 오전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

마개이너 스터디 모집 안내를 처음 봤을 때 망설이긴 했지만 꼭 하리라 생각은 있었다. 결석 하지 않고 완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기 때문에 11기는 놓쳤었지만 12기에 합류해서 좋은 스터디원들도 만나고 무사히 수료까지 달렸다! 수료를 코앞에 두고 함께 해온 분들께 감사하고 수료할 생각에 설레고 뿌듯하다.

이제 마지막 하루만 남겨두고 이렇게 마개이너 스터디를 돌아보려 한다. 스터디를 수료하면 마개이너 스티커와 실물 수료증 그리고 수료증 NFT를 받을 수 있다. 😆 힘들 때 마다 함께 스터디하는 분들과 “우리 다 함께 스티커 받아요!”했는데 드디어 받는 날이 코앞으로 온 것이다. 수료증 NFT는 최근에 생겼는데 너무 기대된다… 역시 최고야 마개이너 스터디…

마개이너 스터디란?

마개이너 스터디는 ‘마’케터 + ‘개’발자 + 디자’이너’의 합성어로 웹 지식을 바탕으로 더 진보된 디지털 마케팅을 하자는 취지의 디지털 마케팅 스터디다. 스터디의 커리큘럼은 가이드 되어 있고 종종 전 기수에서 참여할 수 있는 스페셜 스터디로 구성되어 있다. HTML/CSS, Javascript, 디지털 마케팅을 공부하며, 스터디원들이 커리큘럼에 맞춰 발표 주제를 나눠서 준비하고 각자의 순서에 맞춰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모든 스터디원들이 적어도 한번씩은 발표를 하는데, 본인이 자신 있는 파트를 맡게 되기도 하고 새롭지만 공부해서 발표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스터디는 격주 일요일 아침 9:30에 시작한다. 내가 참여한 12기는 코시국에 탄생한 기수로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했다. 함께 공부한 분들은 모두 마케터였지만, 전체 기수를 보면 마케터가 아닌 분들도 있다. 마개이너 스터디 다음 기수 모집 일정은 아쉽게도 없다. 혹시 만약에 다음 기수가 생겨날 수도 있으니 놓치지 않고 참여하고 싶다면 오픈소스마케팅 오픈 카톡방을 주시하도록 하자. 마개이너 스터디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창시자 오갱님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개이너 스터디 참여 계기와 나의 목표

마개이너 스터디를 만든 오갱님은 마개팅 취업스쿨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마개팅 취업스쿨 역시 웹 지식을 바탕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학습하는 교육이었는데, 신입 마케터로 고군분투하고 있던 내가 보았을 때 정말 실무에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이라는 점이 인상깊었다.

마개이너 스터디는 취업을 위한 마케팅 교육을 넘어 현직자들이 지식을 공유하는 심화된 내용으로 구성됐다. 참여할 때의 나의 목표는 디지털 마케팅 전반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특정 영역에는 강점을 가진 사람이 되자였다.

마개이너 스터디를 통해 내가 얻은 것은?

스터디를 통해 참 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이 나에게 남았다. 우선 이 블로그도 스터디를 시작하며 개설하였다. 이 블로그를 지킬로 만들었으며 직접 마크다운으로 작성하여 깃허브로 푸쉬하며 글을 발행하고 있다. 그리고 구글 태그매니저(GTM)의 꽤 많은 요소들을 활용할 수 있는 지식도 얻었다. 이러한 테크니컬한 부분들 외에 진짜 얻은 것은 현직자들의 경험 이야기들이다. 실무를 하면서 터득한 캠페인 운영 팁과 겪은 실수들, 잘 되었던 경험과 망했던 경험들이 당장 나의 실무에 도움이 되었다.

나는 스터디를 통해 블록체인에 입문하기도 했고 뮤지컬 정보도 틈틈히 엿듣다가 조금 관심이 생겼다. 무엇보다도 함께 한 스터디원들, 그리고 비슷한 내용을 공부한 사람들이 모인 마개이너 커뮤니티를 얻었다.

마개이너 스터디 얼마나 어려울까? 혼자 학습하고 싶다면?

마개이너 스터디는 마케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스터디는 아니다. 본인이 가진 지식으로 스터디원에게 공유할 자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케팅 입문자 그리고 꼭 마개이너 스터디의 커리큘럼을 학습하고 싶은 사람은 오갱님이 속한 오픈소스마케팅에서 다양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니, 찾아서 수강하도록 하자. 유튜브와 블로그에서도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마무리하며

마개이너 스터디를 하며 나는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겨우 두 번 했던 발표가 스스로 너무 어렵고 힘들었고, 커리큘럼을 따라하면서도 어려워서 몇 번을 다시 보기를 보고 왜 안 되지하면서 검색하고 찾아헤매고 스터디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과제도 겨우낸 적이 많았다(이건 게을러서도 크지만…) 스터디를 하면서는 ‘내가 성장하고 있어!’하는 뿌듯함 보다는 ‘나만 못 하는 것 같아’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 다시 돌아보니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최근 회사에서 많은 마케터들과 협업하고 있는데, 실무에 관해서 ‘이런 건 어떻게 공부하셨어요? 어디서 배우셨어요?’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다, 모두, 전부 마개이너 스터디에서 배운 것들이다. 이로써 특정 영역에 강점을 가진 사람이 되자는 나의 목표가 조금은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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